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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실화 모티브 넷플릭스[박정민 임윤아]

by 루나리아 2022. 3. 27.

 

기적, 실화 양원역 결말 줄거리 넷플릭스에서.


윤아와 박정민의 호흡이 돋보인 영화 기적.
개봉하는 날, 바로 영화관으로 달려가 조조로 봤었는데 동네 영화관이라 그런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덕분에 혼자서 영화관을 전세 내며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넷플릭스에도 쉽게 볼 수 있다고 하니 시간 될 때 꼭 보길 바란다.

영화 기적 모티브가 된 양원역


따뜻한 분위기를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찻길 풍경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역으로 알려진 경북 봉화 '양원역'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기적. 양원역에 관련된 내용은 실화이나 극중에서 일어나는 내용은 픽션이니 오해하지 말자!

 

영화 기적 줄거리


깊은 시골 마을에 사는 준경. 준경(박정민)은 아주 똑똑하고 영리한 학생인데 온통 머릿속엔 마을 사람들을 위한 간이역을 만들 생각 뿐이다. 사실 이 마을은 준경 가족을 포함하여 몇 안 되는 마을 사람들만 살고 있는데 운행하는 차도 없어서 1시간을 걸어 나와야 기찻길이 하나 나온다. 그마저도 위험천만한 기찻길을 지나가야만 가장 가까운 승부역이 나오는 곳이다. 주인공 준경도 학교를 가려면 1시간을 걸어 낭떠러지가 보이는 기찻길을 건너가야 하는데 만약 중간에 기차라도 오면 다 같이 난간계단에 숨어 있다가 다시 걸어야 하는 목숨을 걸고 지나다녀야 한다.

어린 시절, 준경은 뛰어난 머리로 상을 휩쓴 영재였다. 누나와 함께 상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갑작스레 열차를 만나 기찻길 난간 옆에 숨어 있던 기억을 회상한다. 준경은 자신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빠른 시일 내에 간이역을 만들기로 다짐한다.

고등학생이 된 준경, 아직도 누나의 옷깃을 잡으며 기찻길을 건넌다. 준경은 매일 같이 편지를 보내는데 본 내용은 청와대에 간이역을 만들어달라는 청원편지이다. 그런 준경이 다른 남자들과 다르다는 걸 안 같은 반 라희(임윤아). 라희는 똑똑하며 남다른 준경을 보며 그의 뮤즈가 되고 싶어 한다. 처음엔 자신에게 다가오는 라희가 불편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딸 라희가 도와준다고 하니 도움을 받기로 한다.

백날 사투리 가득한 편지를 쓰면 어떡하냐고 맞춤법부터 알려주는 라희. 사실 간이역 만들기를 빙자한 데이트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라희 덕에 영감을 받은 준경은 진동을 감지하는 열차 신호등을 만들기도 하고 편지보다 직접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수학경시대회에도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

다음 날 라희는 준경을 보고 시골에 있기보다 성공한 사람이 되면 쉽게 간이역을 만들 수 있을 거라며 같이 서울로 가자고 한다. 라희의 아버지까지 찾아와 과학고 지원을 권한다. 고민하던 준경은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강가에 마을 사람들이 몰려있는 걸 확인하고, 마을 사람이 강에 빠져 기절하여 실려간 것을 목격한다. 알고 보니 준경이 만든 신호등이 새똥을 맞아 고장나버렸고 진동을 잘못 감지하여 마을 사람들이 건너다 큰일이 난 것이다. 죄책감에 휩싸인 준경은 라희와 상경하기로 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몇 달 후 , 전학 간 라희가 준경의 집으로 찾아온다. 생일까지 챙겨주는 라희. 왜 연락 한번 안했냐며 물어보는데 준경은 연락처도 모르고 집주소도 몰라 편지를 못 붙였다고 답한다. 다시 한번 마을을 떠나자고 하지만 완강히 거절하는 준경

 

준경의 트라우마 그리고 반전 스토리 (결말 포함)


사실 준경은 어린 시절 기찻길 사고로 누나 보경이 강에 떨어져 죽었었다. 자신의 트로피가 열차 바람에 의해 떨어지는 걸 주우려다 몸이 쏠려 강가에 빠져버린 보경. 슬픔에 빠진 준경은 트로피를 던져버리고 방으로 들어오는데, 누나 보경이 귀신으로 나타나고 어린 준경의 부탁으로 다 커서 마을을 떠날 때까지 같이 있어주기로 한다. ' 보경이도 짠해 ㅠㅠㅠ'

아버지 태윤 역시 사실 딸을 잃은 슬픔으로 자살을 하려고 했었다. 사실 기관사로 일하는 태윤은 아들 준경이 상 타는 그날, 자신이 운행을 해야 하는 날이었고 친구가 대신 일 해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하고 직접 열차를 운행했었다. 태윤이 직접 운행한 그 열차로 인해 딸이 죽은 것이다. 말 못 할 상실감과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건 아버지 태윤도 마찬가지였고
보경을 따라 죽으려 했던 태윤. 그러던 중 누나를 찾아 강가에 온 어린 준경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누나 보경이 귀신으로 나타나고 어린 준경은 누나를 따라 강가까지 온 것이었는데, 죽어서도 아버지와 동생을 차마 두고 갈 수 없었던 보경의 간절함일까. 정신이 번뜩 든 태윤은 결국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아빠 태윤은 살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이사를 가라는 친구의 제안으로 준경과 떠나려고 했지만 보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준경은 울며 불며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결국 태윤만 홀로 나가게 되고 준경은 귀신이 된 보경과 함께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마을을 떠나지 못하고 같이 집에서 살게 된다.

간이역 '양원역' 이 만들어지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기다리던 대통령의 소식이 들려오고 간이역 설치를 허락한다. 하지만 지원은 전무하고 단지 허락뿐인 상황, 준경과 마을 사람들은 처음엔 실망하지만 다 같이 힘을 모아 직접 간이역 양원역을 만든다.

시간이 지나 용기를 내어 직접 기차를 타고 도시로 향하는 준경. 기차 안, 보경과 마지막 눈물의 인사를 하며 보경을 보내준다. 하늘에서도 계속 지켜보겠다며 인사하고 떠나는 보경. 유학 가는 길, 라희는 준경을 보러 공항에 오고 준경과 라희는 미래를 약속하며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기적 리뷰

 

개인적으로 박정민 배우님과 임윤아 배우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케미가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다. 윤아 님의 발랄한 연기는 지루할 수 있는 영화 속 깨알 웃음을 줬고 박정민 배우님의 고등학생 연기 또한 어색함 없이 나에게는 준경 그 자체로만 보였다.

'기적'이라는 제목처럼 준경의 간절한 바람은 결국 마을 최초 간이역을 만들었다. 그리고 죄책감에 갇혔던 준경이 죽은 보경을 보게 되면서 견디지 못할 가족의 죽음이라는 현실에서 살 힘을 얻었고 후엔 직접 누나를 보내주며 점차 과거에서 벗어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적은 눈앞에 짠하고 나타나는 게 아니다. 준경의 바람이, 보경의 바람이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모든 바람들이 모였고 간이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그 노력들이 하나하나 모여 기적을 만들었다. 잔잔하지만 따뜻했던 영화 기적이었다.

참고로 실제 모티브가 된 양원역은 24년간 운행하다가 2012년에 폐역 했다고 한다. 하지만 2013년부터 관광열차로 인해 다시 서기 시작했고 시골마을로 들어오는 도로도 생겨 통하는 길이 많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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