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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인사이드,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사랑할거야 (The Beauty Inside 2015)

by 루나리아 2022. 4. 4.

뷰티인사이드,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사랑할거야 (The Beauty Inside 2015)


신선한 소재로 개봉 전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 뷰티인사이드. 주 cf감독이지만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백종열감독님의 작품 중 하나이다. 영화 소재가 신선해 서현진, 이민기가 나온 드라마로도 리메이크된 원작 영화이다. 2015년에 개봉할 당시 유명한 많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화제가 됐었는데 주연배우 한효주를 주축으로 매일매일 얼굴이 바뀌는 우진역으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이름을 알린 김대명을 시작으로 박신혜 이범수 배성우 박서준 이진욱 천우희 유연석 이현우 조달환 고아성 등 총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우진역으로만 단역 포함 133명의 배우들이 함께 한 영화라고 한다. 와우 재밌게 본 뷰티인사이드 바로 줄거리 및 리뷰 시작해본다.

뷰티인사이드 줄거리

 

매일 모습이 변하는 사람이 있다. 

 

고2, 18번째 생일 이후로 잠만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어버리는 이상한 병에 걸린 우진. 하루아침에 고등학생인데 아저씨가 돼버렸다. 하루뿐이겠지 했지만 매일매일이 달라지는 얼굴을 하며 산지 몇 년 째다. 어느 날은 젊은 여자, 할머니, 아이, 외국인, 성별 나이 인종 제한 없이 자고 나면 달라진다.  성인이 되고 나이를 먹어서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나아질 방법은 없었다. 결국 현실에 타협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루하루 오늘의 우진을 기록하며 살아간다.  

 

이 사실을 유일하게 아는 사람은 우진의 어머니와, 친구 상백(이동휘) 뿐이다. 우진은 가구를 디자인하면서 팔지만 얼굴없이 가구 디자이너로 살다 보니 계속 모방하는 카피작들이 자신의 가구인마냥 나오기 시작한다. 결국 친구 상백의 권유로 가구 회사를 차리게 된다. 

 

이수에게 반한 우진,

 

어느 날 다른 가구매장을 둘러보는데 그 곳에서 일하는 이수(한효주)를 보게 된다. 첫눈에 반하게 되고 매일매일 다른 얼굴을 하며 이수를 만나러 간다. 그녀와 대화하면서 이수에게 완전히 빠지고 만 우진. 잠을 자며 잘생긴 성인 남자가 되길 고대하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박서준으로 바뀌어있었고 드디어 데이트 신청을 하러 간다. 잘생긴 얼굴이 호감이긴 했지만 그 보다 그의 어리숙한 모습에 마음이 풀린 이수는 우진과 첫 데이트를 하게 된다. 우진의 가구점에서 같이 초밥도 먹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우진은 잠을 자면 다른 얼굴로 변해버리니 며칠 밤을 새우게 되는데 결국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졸음에 취해 잠깐 졸다 결국 또 변하고 만다. 

 

하지만 그녀를 잊을 수 없던 우진은 그녀가 일하는 가구점에 자신의 가구를 입점시키기도 하고, 하루알바로 일하기도 하며 그녀 곁을 맴돈다. 결국 사실을 말하는 우진과 처음엔 믿지 않는 이수였지만 다음 날 자신 앞에서 변하는 우진을 보며 믿게 된다. 

 

이수는 매일 바뀌는 우진에 모습에 놀랐지만 도망가지 않았다. 우진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면서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매일이 달라진 우진과 만나는 이수가 하루 걸러 바람피우는 여자라며 수근거리고 이수는 남몰래 약까지 먹으며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 그녀와 같이 하는 삶이 가장 행복했기에 결혼을 결심했고 청혼까지 하려 했는데 자신과 달리 매일이 힘들었던 이수를 보게 되며 우진은 결국 그녀를 떠난다. 

 

체코로 떠난 우진, 그리고 그를 찾아온 이수

 

알고보니 우진의 병은 유전적이었다. 어릴 적 얼굴도 모르는 아빠가 어머니와 자신만 두고 떠난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 또한 어느 날부터 매일 모습이 바뀌기 시작하고 어머니가 힘들어할 거라 생각했던 아빠는 몰래 떠나버린 것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일상이지만 여전히 서로는 잊지 못했고 어느 날 가구점에 입점한 어떤 가구를 보며 이수의 가구임을 알게 된 이수는 가구에 쓰여진 메이드 인 체코를 보며 우진이 있는 체코로 그를 보러 간다. 하지만 모르는 체 하는 우진과 그를 알아본 이수는 곁에 같이 있을 때 느끼는 힘듬보다 없는 지금이 훨씬 괴롭고 힘들다며 울며 말한다. 체코 강변, 서로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확인하고 그동안 변했던 여러 우진의 모습들을 보여주며 서로에게 프러포즈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뷰티인사이드 리뷰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더 말해주는 영화 뷰티인사이드, 내가 만약에 이수라면 저럴 수 있었을까? 나라면 호감을 느끼는 순간, 더 사랑에 빠지기 전에 뒤에 겪을 두려움 때문에 혹여나 도망가지 않았을까? 우진과 이수가 서로에게 빠져 남들과는 다른 데이트, 다른 즐거움을 느끼지만 그 안에서 남들 시선에 힘들어하고 사랑하는 사람 얼굴 하나 기억하지 못하는 현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하는 생각에 보는 내내 가슴이 저릿했다. 매일 자신의 모습이 변하고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사는 우진이 자신만의 삶의 루틴을 찾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대단했지만 개인적으로 우진의 힘듬을 더 공감해주고 누구보다 우진이라는 자체를 사랑하게 된 이수를 보며 감탄했고 존경스러웠다.

 

세상을 살다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적인 자신의 모습을 더 가꾸면서 타인의 시선에 급급하며 살아간다. 그 모습이 완전히 나쁘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외적인 모습을 꾸미는 것도 남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하는 한 행동일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말하는 내용처럼 겉보다는 속, 외적인 모습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만약에 우진이 매일이 달라지는 현실에 하루하루 힘들어하며 정신적으로도 부정적이고 항상 불안정한 모습만 남은 사람이었다면 과연 둘이 사랑할 수 있었을까? 단호하게 아니였을거다. 우진 또한 이수에게 다가갈 수도 없었을 것이고 불안정한 우진의 모습을 보며 이수 또한 사랑하지 않았을 거다. 모습은 바꾸지만 그 사람에게 풍기는 분위기, 생각, 느낌은 고유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엔 이쁘고 잘생긴 사람은 너무 많다. 하지만 자신만의 줏대가 있고 남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은 그중에 몇 명이나 될까? 개인적으로 전자보다는 후자인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내면이 단단한 사람 말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만들었던 영화 뷰티인사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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